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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띠(十二支)는 단순히 양력 연도에 따라 결정되지 않고, 음력 설날을 기준으로 새로운 띠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같은 연도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설날 이전에 출생했는지, 혹은 설날 이후에 출생했는지에 따라 각각 다른 띠를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1993년의 설날은 1월 23일이었으므로, 1월 22일까지 태어난 사람은 1992년의 마지막 띠인 ‘원숭이띠’에 속하며, 1월 23일 이후 태어난 사람부터는 새해 띠인 ‘닭띠’에 해당한다.
이 방식은 음력 연도가 바뀌는 시점이 설날이기 때문이다. 양력 1월 1일이 새해의 시작이라고 인식하는 일반적인 개념과 달리, 음력 기준의 문화권에서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 곧 설날이며, 이때부터 새로운 간지가 적용된다. 따라서 출생 연도만을 기준으로 띠를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못하며, 반드시 해당 해의 설날 날짜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기준 때문에 같은 ‘1993년생’이라고 하더라도, 설날 이전 출생자는 1992년생과 동일한 띠를 갖고, 설날 이후 출생자는 1993년생의 띠를 갖는다. 즉, 띠는 출생 연도와는 독립적으로 설날 시점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전통적 시간 체계임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실제 나이 구분이나 세대 인식에서 혼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는 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독특한 문화적 관습이다.